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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장도 놀랐다, '경기당 5.5명' KIA의 화려한 '불펜 스타카토' [IS 포커스]

분업화와 효율적인 관리가 맞물렸다. '호랑이 군단'의 불펜 짜임새가 기대 이상이다.이숭용 SSG 랜더스 감독은 지난 17일 인천 KIA 타이거즈전에 앞서 흥미로운 얘길 했다. 이 감독은 "KIA랑 겨뤄보니까 왜 1등을 하는지 알겠더라. 기세가 있더라"며 "나만 느끼는 줄 알았는데 (김)광현이도 그걸 느꼈다고 하더라. 겨뤄서 이겨보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다"고 말했다. SSG는 16일 9회 말 한유섬이 끝내기 홈런으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지만 17일 2차전은 3-11로 완패했다. KIA는 이날 승리로 시즌 15승(5패)째를 달성, 리그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이숭용 감독이 꼽은 KIA의 강점은 크게 두 가지. 적재적소 터지는 타선과 불펜의 힘이다. 주목할 부분은 후자인데 이 감독은 "불펜으로 넘어가는 로케이션이 안정적으로 돌아가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촌평했다. KIA의 허릿심은 기록에서 증명된다. 17일 기준 불펜 평균자책점이 3.20으로 리그 1위다. 부문 2위 SSG(4.15)와의 차이가 꽤 벌어져 있다. 홀드 공동 1위 전상현(12경기 6홀드 평균자책점 2.45) 세이브 단독 1위 정해영(8세이브 평균자책점 3.00)을 축으로 톱니바퀴처럼 불펜이 돌아간다. 여기에 왼손 필승조로 거듭난 곽도규(13경기 4홀드 평균자책점 0.93)까지 사용할 수 있는 카드가 눈에 띄게 늘었다. 뎁스(선수층)가 확 달라졌다는 평가다. KIA는 강점을 적극적으로 활용한다. 올해 경기당 투수 사용이 5.50명으로 리그에서 가장 많다. 결과도 만족스럽다. 팀 IRS(Inherited Runner Scored Percentage·기출루자 득점 허용률)가 26.8%로 리그 3위. IRS는 불펜 능력을 확인할 수 있는 지표로 앞선 투수의 책임 주자를 얼마나 잘 막았는지를 엿볼 수 있는데 지난해 KIA는 부문 7위(36.1%)에 머물렀다. 올 시즌에는 타자 유형에 따라 스타카토(한 음씩 매우 짧게 끊어 연주하는 일)처럼 이닝과 아웃카운트를 쪼개 변주를 준다.달라진 비결은 뭘까. 이범호 KIA 감독은 "5회는 누구, 6회는 누구처럼 위치를 딱 정해준 게 가장 중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선수들이 내가 몸을 풀어야 할 타이밍이라고 생각하며 (몸을 풀라는) 전화가 오기 전에 준비한다. 웬만하면 (등판 타이밍이 밀려) 두 번씩 몸 풀게 하지 않으려고 투수 코치랑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선수들이 (불펜에서) 몸을 풀었다고 하면 그다음 날 연투라고 생각해서 빼줘야 하나 생각도 갖고 있다. 한 번만 (몸을) 풀고 올라가니까 구위나 힘을 쓸 수 있지 않을까 한다. 최소한의 몸만 풀고 등판할 수 있게끔 그 준비를 투수 코치랑 하고 있다. (그 덕분에) 불펜에서 힘을 쓰는 게 아니고 경기에서 힘을 쓰는 요인이 되지 않나 생각한다"고 덧붙였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4.18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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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승장] 이범호 감독 "윤영철 위기관리 능력 탁월...서건창, 공·수에서 좋은 활약해"

KIA 타이거즈가 첫 서울 나들이를 위닝 시리즈로 마무리했다.프로야구 KIA는 3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 베어스와 맞대결에서 9-3 대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KIA는 지난 29일 경기에 이어 잠실 3연전 두 번째 승리를 기록, 올해 첫 수도권 시리즈에서 위닝 시리즈를 수확했다.승리를 이끈 건 2년 차 왼손 선발 투수 윤영철이었다. 지난해에도 8승 7패 평균자책점 4.04로 신인왕 투표에서 2위에 올랐던 윤영철은 올해 첫 등판에서도 5이닝 3피안타 1볼넷 무실점을 기록하고 선발승을 가져갔다. 윤영철의 뒤는 KIA가 자랑하는 불펜진이 벌떼 야구로 틀어막았다. 곽도규(3분의 1이닝 무실점)의 뒤를 장현식(3분의 2이닝 무실점)이 지켰고 이후 전상현(1이닝 무실점) 최지민(1이닝 무실점) 김대유(3분의 1이닝 2실점) 황동하(3분의 2이닝 무실점)이 이어 던졌다.상대 타선을 윤영철이 묶는 동안 타선은 집중력으로 두산 마운드를 흔들었다. 5회 초 최원준의 좌전 적시타, 박찬호의 적시 2루타로 석 점을 선취한 두산은 7회 한 점, 8회 두 점, 9회 두 점을 연달아 터뜨려 대승을 완성했다. KIA 이적 후 주로 벤치 멤버로 나섰던 서건창도 선발 출전해 4타수 3안타 1볼넷 2타점 3득점으로 맹활약했다. 경기 후 이범호 KIA 감독은 "윤영철이 시즌 첫 등판이었는데도 불구하고 5이닝을 무실점 투구해주면서 팀 승리에 큰 기여를 했다. 위기관리 능력도 탁월했다"며 "6회 말 실점 위기에서 등판해 아웃카운트 2개를 책임져준 장현식의 투구도 칭찬해주고 싶다"고 전했다.이 감독은 "타선은 경기 중반까지 곽빈의 투구에 이렇다할 기회를 만들지 못했는데, 5회 초 2사 후 집중력이 돋보였다"며 "최원준이 귀중한 결승타점을 만들어줬고, 박찬호의 추가 2타점도 중요한 타이밍에서 나와줬다. 서건창이 1루수 선발출장했는데 공·수에서 좋은 활약해줬다.이범호 감독은 "시즌 첫 수도권 경기를 위닝 시리즈로 마감하게 되어 만족스럽다. 3연전 내내 가득 야구장을 채워주신 팬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다음주에도 좋은 분위기 이어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3.31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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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승장] 'KIA 3283일 만에 개막 3연승' 이범호 감독 "네일, 완벽한 구위"

KIA 타이거즈가 무려 3283일 만에 개막 3연승을 질주했다.KIA는 27일 광주 롯데 자이언츠전을 8-2로 승리, 시즌 3전 전승으로 리그 선두를 유지했다. 시즌 초반이지만 KBO리그 10개 구단 중 유일하게 승률 100%를 유지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KIA가 개막 3연승에 성공한 건 2015년 4월 1일 이후 이번이 처음. 그해 KIA는 중간에 우천 순연된 경기를 포함하면 개막 6연승을 질주했다.이날 투타 조화가 인상적이었다. 선발 외국인 투수 제임스 네일이 6이닝 5피안타(1피홈런) 9탈삼진 1실점하며 KBO리그 첫 등판에서 승리를 따냈다. 타선에선 리드오프 박찬호가 5타수 3안타로 공격의 물꼬를 텄다. 4번 최형우가 이틀 연속 홈런 포함 3타수 1안타(1홈런) 2타점, 5번 이우성이 4타수 2안타 2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롯데 선발 나균안(5이닝 7피안타 1피홈런 6실점)이 흔들린 틈을 타 1회 말에만 6득점하며 초반 승기를 잡았다. 이범호 KIA 감독은 경기 뒤 "경기 초반 타자들의 집중력이 돋보인 경기였다. 1회 말 2사 후 만들어낸 기회에서 최형우가 선제 투런홈런을 기록한 후 계속된 찬스에서 추가 득점을 올리는 과정이 보기 좋았다"며 "네일이 완벽한 구위로 상대 타자들과의 승부를 잘 해줬다. 투심, 스위퍼의 움직임이 좋았고, 좌타자를 상대로 한 체인지업 또한 위력적이었다. 구위, 제구 모두 좋은 모습이었다"고 흡족해했다.이어 "네일이 내려간 후 장현식과 김대유 등 올 시즌 처음 등판한 구원 투수들도 오랜만의 등판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투구를 선보이며 컨디션 관리를 잘해줬음을 보여줬다"며 "모든 선수가 각자 역할을 잘 해주고 있기 때문에 좋은 결과를 얻고 있다고 생각한다. 지금의 컨디션을 잘 유지해 주길 바라며, 오늘도 선수들의 플레이에 힘찬 응원을 보내주신 팬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광주=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3.27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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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대전] '아무리 시범경기여도…' 1회 사사구 7개, 9실점…자멸한 KIA 마운드

시범경기여도 좀처럼 보기 힘든 '최악의 이닝'이었다.KIA 타이거즈는 12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 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시범경기를 1-9로 패했다. 갑작스럽게 내린 비로 경기가 8회 초 중단된 뒤 끝났는데 KIA는 경기 초반 대량 실점을 만회하지 못했다. 시범경기 전적은 2승 2패.이날 KIA는 컨디션이 좋지 않은 양현종 대신 장민기를 선발 투수로 내세웠다. 류현진과 선발 매치업이 된 장민기는 1이닝을 버티지 못했다. 1-0으로 앞선 1회 말 1번 최인호와 2번 페라자에게 연속 볼넷. 1사 후 노시환에게 역전 스리런 홈런을 허용했다. 채은성을 투수 땅볼로 한숨 돌렸지만, 문현빈의 2루타에 이어 김강민의 볼넷으로 주자가 다시 쌓였다. 2사 1,2루에선 이도윤과 최재훈의 연속 몸에 맞는 공으로 밀어내기 실점했다. 이범호 KIA 감독은 1-4로 뒤진 2사 만루에서 투수를 김민주로 바꿨다. 김민주는 첫 타자 최인호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내줬다. 계속된 만루에서 페라자의 적시타, 안치홍의 밀어내기 볼넷, 노시환의 2타점 적시타로 점수 차가 1-9까지 벌어졌다. 채은성을 중견수 플라이로 잡아내 가까스로 1회를 마쳤지만 추격하기 어려운 점수 차였다. 1회에 피안타 4개, 사사구 7개로 자멸했다. 장민기(42구)와 김민주(39구)의 스트라이크 비율은 45.2%, 43.6%였다.KIA는 장민기(3분의 2이닝 2피안타 5사사구 7실점)와 김민주(1과 3분의 1이닝 2피안타 3사사구 2실점)에 이어 세 번째 투수로 나선 이형범이 2이닝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 쾌투했다. 이준영(1이닝 1탈삼진 무실점) 장현식(1이닝 1탈삼진 무실점) 임기영(1이닝 1피안타 무실점)이 3이닝 무실점을 합작, 분위기를 전환했다. 하지만 경기 초반 허용한 대량 실점을 극복하기엔 역부족이었다. 그만큼 경기 긴장감도 떨어질 수밖에 없었다. 타선은 류현진(4이닝 3피안타 1실점) 상대 1점을 뽑았으나 그게 전부였다.대전=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3.12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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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30번째 대기록 달성...두산 5강 탈환 기세 높인 강승호

두산 베어스 내야수 강승호(29)가 소속팀 순위 경쟁 가장 중요한 시점에 뜨거운 타격감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역대 30호 ‘히트 포 더 사이클’ 주인공이 되기도 했다. 홈런·3루타·2루타·단타를 역순으로 때려내는 진기록도 보여줬다. 강승호는 지난 15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6번 타자·1루수로 선발 출전, 4타수 4안타·3득점·3타점을 기록하며 두산의 8-6 승리를 이끌었다. 강승호는 1-1로 맞선 3회 초 타석에서 재역전 솔로 홈런을 쳤다. 선발 투수 브랜든 와델이 4회 말 이우성에게 만루 홈런을 맞고 2-5로 역전을 허용한 뒤 맞이한 5회 초 공격에서는 주자 2명을 두고 상대 투수 김재열의 가운데 포심 패스트볼(직구)을 공략해 우중간 2타점 2루타를 치며 추격 발판을 만들었다. 7회 타석에서 좌전 2루타를 추가한 그는 6-6 동점이었던 9회 초 1사 1루에서 KIA 마무리 투수 정해영의 발을 맞고 오른쪽으로 굴절되는 타구를 생산한 뒤 먼저 1루를 밟아 사이클링 히트를 완성했다. 이는 2021년 10월 25일 키움 히어로즈 외야수 이정후가 해낸 뒤 약 2년 만에 나온 KBO리그 역대 30호 기록이다. 베어스 구단 소속으로는 역대 6번째다. 두산은 이어진 9회 초 공격에서 허경민이 볼넷을 얻어내며 만루를 만들었고, 김인태가 밀어내기 볼넷, 박준영도 바뀐 투수 장현식을 상대로 밀어내기 볼넷으로 타점을 올리며 8-6으로 앞서간 뒤 승리했다. 이날 강승호의 대기록 달성이 더 큰 의미가 있었던 것은 6위에 올라 있는 소속팀 두산이 5위 KIA와의 승차를 없애는 승리에서 맹활약했다는 것이다. 특히 4회 말, 이우성에게 만루홈런을 맞고 3점 차 리드를 내주며 분위기가 꺾인 상황에서 장타로 추격 득점을 이끌었고, 승부처였던 9회도 침착한 타격으로 역전 발판을 놓았다. 사실 강승호는 5회 말 큰 실책을 범했다. 상황은 이랬다. 무사 1루에서 투수 브랜든이 나성범으로부터 좌측 안타성 타구를 허용했지만, 두산 좌익수 김재환이 몸을 날려 잡아낸 뒤 재빨리 커트맨을 향해 공을 던졌다. KIA 주자 이창진은 재빨리 1루로 돌아갔다. 이 과정에서 유격수 김재호가 1루에 확인 송구를 뿌렸는데, 강승호가 공을 제대로 받지 못해 파울 지역으로 흘리고 말았다. 심지어 공이 더그아웃으로 들어가며 1루 주자 이창진이 3루까지 진루했고, 브랜든은 김선빈에게 우중간 2루타를 맞고 추가 실점했다. 강승호 자신이 5회 초 공격에서 2타점 추격 적시타를 치긴 했지만, 어렵게 만든 동점 뒤 바로 이어진 수비에서 집중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패전으로 이어질 수 있는 수비였다. 강승호는 이런 상황에서 이어 나선 두 타석에서도 안타를 치며 만회했다. 두산은 시즌 62승 1무 57패를 기록, KIA에 승률만 1리 뒤진 6위를 지켰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9.16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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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스타] 백업 외야수 조수행의 발, KIA 10연승 막았다

두산 베어스 ‘슈퍼 백업’ 외야수 조수행(30)이 KIA 타이거즈 10연승을 저지했다. 조수행은 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KBO리그 KIA와의 홈경기에 9번 타자·우익수로 선발 출장, 공격과 수비 모두 맹활약을 펼치며 소속팀 두산의 3-0 승리를 이끌었다. 두산은 이 승리로 지난달 24일 KT 위즈전부터 9경기 연속 이어진 KIA의 연승 행진을 막아섰다. 선발 투수 최원준이 그토록 뜨겁던 KIA 타선을 5이닝 동안 실점 없이 막아내며 승리 발판을 만들었고, 양석환이 상대 에이스 양현종을 상대로 선제 솔로포, 정수빈이 땅볼 타점을 기록하며 초반 기세 싸움에서 밀리지 않았다. 두산은 불펜진이 가동된 6회 이후에도 실점하지 않았다. 최원준·양석환도 KIA 10연승 저지에 큰 공을 세웠지만, 이 경기 가장 돋보인 선수는 조수행이었다. 일단 수비. 그는 두산이 1-0으로 앞선 4회 초 2사 1루에서 KIA 4번 타자 최형우가 친 우중간 장타성 타구를 담장 앞까지 쇄도해 포구했다. 타구 판단, 주력 모두 돋보였다. 두산이 1-0으로 앞선 4회 공격에선 득점에 기여했다. 두산은 선두 타자 허경민이 좌전 2루타를 치며 추가 득점 기회를 만들었다. 하지만 후속 타자 박계범이 희생번트 작전 수행에 실패하고 말았다. 빗맞은 뜬공이 바로 포수에 잡혔다. 조수행은 후속 타자로 나서 득점 기회 연결고리를 해냈다. 그것도 양현종으로부터 기습번트로 안타를 만들어냈다. 전력 질주 뒤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을 시도해 KIA 포수 김태군의 송구보다 먼저 베이스를 터치했다. 두산은 이어진 상황에서 정수빈이 1루 땅볼을 치며 3루 주자 허경민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추가 득점에 조수행의 지분이 60% 이상으로 볼 수 있었다. 조수행은 5회 초, 앞선 4회 수비와 비슷한 장면을 재연했다. 선발 최원준이 2사 뒤 오선우와 김태군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실점 위기에 놓였다. 그리고 이어진 KIA 타자 최원준과의 승부에서도 우중간 정타를 허용했다. 앞선 4회 최형우 타구보다 더 깊은 코스 타구를 맞았다. 이 상황에서 다시 조수행이 포구를 해냈다. 반동을 이기지 못해 담장과 출동하면서 임무를 완수했다. 두 차례 호수비로 최원준의 무실점 투구를 지원했다. 조수행은 7회 공격에서도 다시 절묘한 번트안타를 만들어냈다. KIA 두 번째 투수 김대유 왼쪽으로 타구를 보냈고, 다시 한번 먼저 1루를 밟았다. KIA가 세이프-아웃 여부를 두고 비디오판독을 했지만, 번복되지 않았다. 두산은 이어진 상황에서 정수빈이 희생번트를 해내며 조수행을 2루로 보냈고, 2사 뒤 나선 대타 김인태가 상대 투수 장현식을 상대로 우전 안타를 치며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두산은 이어진 8·9회 실점 없이 KIA 공격을 막아내며 승리했다. 하루 만에 승률 5할(56승 1무 56패)를 회복했다. 대수비·대주자 요원 조수행은 이전 2시즌(2021~202) 100경기 이상 출전하며 두산 작전·수비 야구에 큰 힘을 보낸 선수다. 8월 20일 이후 선발 출전 기회가 늘어났고, 한층 좋은 경기 감각을 바탕으로 이날(7일 KIA전) 공·수 맹활약했다. 경기 뒤 조수행은 "KIA 타선 화력이 좋기 때문에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수비에 임했다. 내 강점이 빠른 발을 이용한 번트이기 때문에 자신감 있게 시도했다"라고 차분하게 말했다. 잠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9.07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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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잠실] KIA 타이거즈, 10연승 달성 실패...최원준·조수행에 당했다

14년 만에 10연승을 노린 KIA 타이거즈에 제동이 걸렸다. KIA는 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KBO리그 두산과의 원정 경기에서 0-3으로 패했다. 선발 투수 양현종이 6이닝 동안 2점만 내주며 호투했지만, 지난 9경기에서 뜨거웠던 타선이 상대 선발 투수 최원준을 상대로 5이닝 동안 1점도 뽑지 못했다. 구원진 공략도 실패했다. KIA는 지난달 24일 수원 KT 위즈전부터 전날(6일) 두산전까지 9연승을 거뒀다. 2013년 6월 20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 이후 3730일 만에 쾌거였다. 7일 두산전에서도 이기면, 2019년 8월 11일 광주 롯데 자이언츠전 이후 약 14년 만에 두 자릿수 연승을 해낼 수 있었다. 하지만 컨디션 난조로 구원으로 밀렸던 최원준을 공략하지 못했고, 조수행이 수행한 이승엽 감독의 작전 야구도 막지 못했다. KIA는 시즌 57승 1무 51패를 기록했다. 이날 4위 NC 다이노스가 창원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1-6으로 승리하며, 0.5경기였던 승차가 1.5로 벌어졌다. 실점 없이 1회 말을 막은 양현종은 2회, 선두 타자 양석환에게 좌월 솔로 홈런을 맞았다. 볼카우트 2볼-2스트라이크에서 포심 패스트볼(직구)이 통하지 않았다. 앞서 스트라이크존(S존)에 걸친 공이 볼 판정을 받는 불운이 있었다. 양현종은 4회 1점 더 내줬다. 운이 없었다. 선두 타자 허경민에게 허용한 강습 타구가 3루를 맞고 느리게 외야로 흐르며 2루타가 됐다. 이어진 승부에서 희생번트를 시도한 박계범을 내야 뜬공 처리했지만, 조수행에게 번트안타를 허용하며 1·3루에 놓였다. 양현종은 정수빈에게 오른쪽 땅볼을 유도했지만, 내야진이 더블플레이로 연결하지 못했다. 3루 주자가 득점했다. 9연승 기간 팀 타율 0.336를 기록한, KIA 타선은 우완 사이드암스로 투수 최원준의 공에 타이밍을 잡지 못했다. 최원준은 이 경기 전까지 통산 KIA전 13경기(52와 3분의 2이닝)에서 평균자책점 3.42를 기록했던 투수다. 기세가 꺾인 KIA 타선은 6회와 7회, 두산 불펜 투수 김명신과 김강률을 상대로도 점수를 뽑지 못했다. 오히려 7회 말 수비에서 1점을 더 내줬다. 바뀐 투수 김대유가 선두 타자 조수행에게 기습번트 안타, 후속 정수빈에게 희생번트를 내줬다. 바뀐 투수 장현식은 2사 2루에서 대타 김인태에게 우전 적시타를 맞았다. 스코어 0-3 리드 허용. KIA는 중심 타선이 나선 8회 초 공격에서 추격 기회를 잡았다. 선두 타자 최원준이 안타로 출루했고, 그가 김도영의 내야 땅볼로 2루를 밟고, 나성범까지 볼넷을 얻어내며 1·2루를 만들었다. 하지만 이 상황에서 마운드에 오른 두산 셋업맨 정철원을 상대로 최형우가 우익수 뜬공에 그쳤다. KIA는 3점 정도는 한 차례 공격으로도 낼 수 있는 팀이다. 하지만 승부 변곡점은 없었다. 9회 초 공격에서 선두 타자 소크라테스가 볼넷으로 출루했지만, 후속 김선빈이 병살타를 쳤다. 대타 고종욱도 범타로 물러났다. KIA의 10연승은 없었다. 잠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9.07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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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펜진 평균자책점도 1위...8연승 KIA, 약점이 없다

KIA 타이거즈 8연승이 시작된 8월 24일 수원 KT 위즈전. 승리(스코어 7-3) 주인공은 9회 초 3-3 동점 만루 상황에서 우전 안타를 치며 결승타를 기록한 내야수 박찬호였다. 공격 뒷심으로 만든 승리였다. 2-3, 1점 밀린 채 8회를 맞이한 KIA는 2사 1루에서 박찬호가 도루를 성공했고, 최형우가 안티를 치며 3-3 동점을 만들었다. 9회는 하위 타선 김태군이 1사 뒤 중전 안타로 출루해 기회를 열었고, 대타 고종욱은 진루타를 쳤다. 상대 배터리가 타격감이 좋았던 김도영을 고의4구로 걸렀고, 이 상황에서 최원준까지 볼넷을 얻어내며 만루를 만들었다. 해결사는 박찬호가 맡았다. 공격력에 가려 주목받지 못한 불펜진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다. KIA는 이날 선발 투수 토마스 파노니가 5와 3분의 2이닝 7피안타 3실점을 기록했지만, 6회 말 1사부터 실점 없이 KT 타선을 막아냈다. 파노니에 이어 두 번째 투수로 나선 장현식은 안타 1개, 볼넷 1개를 내주며 흔들렸지만, 이준영이 김민혁을 범타 처리했고, 이후 나선 임기영·전상현·정해영도 각각 1이닝씩 실점 없이 막아냈다. KIA가 8연승째를 거둔 3일 SSG 랜더스전도 화력에 가린 불펜진의 수훈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선발 투수 이의리가 4점을 내줬고, 두 번째 투수 박준표도 홈런을 맞고 2점을 내줬지만, 이후 나선 김대유·장현식·최지민·전상현·임기영 그리고 정해영이 남은 5이닝을 실점 없이 막아냈다. KIA 타선은 5-6으로 지고 있던 8회 초 공격에서 2득점하며 역전했고, 9회 초 김도영이 쐐기 솔로 홈런을 치며 역전했다. 불펜진이 역전승 발판을 만들었다. 8연승을 거두는 동안 ‘전천후 투수’ 임기영은 6경기에 등판해 6이닝을 막으며 딱 1점만 내줬다. 선발 투수와 필승조 사이 연결고리 역할부터 마무리 투수 바로 앞에 나서는 셋업맨까지 모든 임무를 다 수행했다. KIA는 외국인 투수 마리오 산체스가 부상으로 이탈하며 선발진 한자리가 비었지만, 김종국 감독은 선발 경험이 많은 임기영을 대체 선발로 돌리지 않았다. 그가 불펜에서 해주고 있는 역할이 크기 때문이다. 시즌 내내 궂은일을 맡았던 임기영은 팀 8연승 기간에도 빛났다. 기존 필승조 ‘트리플J’ 라인 전상현·장현식·정해영도 견고한 모습을 보여줬다. 전상현은 5경기 5와 3분의 1이닝을 막으며 1점만 내줬다. 구원 2승, 홀드 2개를 기록했다. 장현식도 지난달 27일 광주 한화 이글스전, 3일 SSG전 박빙 승부에서 각각 1이닝을 실점 없이 막아냈다. 마무리 투수 정해영도 등판한 4경기에서 실점 없이 세이브 3개를 해냈다. KIA 불펜진은 8연승을 거두는 동안 팀 평균자책점 1.53·6홀드·3세이브를 기록했다. 평균자책점과 홀드는 이 기간 10개 구단 중 1위였다. KIA는 전반기 불펜 난조 탓에 승률 관리에 어려움을 겪었다. 정해영은 한 달 넘게 1군을 이탈했고, 그 자리를 메운 최지민도 셋업맨 임무를 수행할 때보다 고전했다. 하지만 정규시즌 가장 중요한 시기 힘을 내고 있다. 무더위와 장맛비로 컨디션 관리가 어려운 상황에서도 그 어느 때보다 견고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KIA 질주에 큰 역할을 해줬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9.05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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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승 도전' 이의리, 어깨 통증으로 4이닝 2실점 조기 강판 "병원 검진 예정"

KIA 타이거즈 투수 이의리가 4이닝 만에 조기강판됐다. 어깨 통증 때문이다. 이의리는 22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 4이닝 동안 76개의 공을 던져 4피안타 2사사구 5탈삼진 2실점을 기록하고 조기 강판됐다. 이의리의 교체는 2실점 부진 때문이 아니었다. KIA 관계자는 “이의리가 왼쪽 어깨에 불편함을 호소해 교체됐다”라면서 “이의리는 바로 병원으로 이동해 검진을 실시할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이날 시즌 11승에 도전했던 이의리는 초반 제구 난조로 2실점하며 불안한 출발을 알렸다. 1회 1사 후 김상수에게 안타를 허용한 이의리는 알포드를 몸에 맞는 볼로 내보낸 뒤 폭투로 1사 2, 3루 위기를 맞았다. 이후 장성우에게 다시 몸에 맞는 볼을 내주며 만루 위기를 허용한 이의리는 문상철에게 내야 안타를 맞으며 실점했다. 이후 황재균에게 추가 안타를 내주며 0-2까지 끌려갔다. 하지만 이의리는 이후 안정을 찾았다. 오윤석을 투수 앞 땅볼로 돌려 세우며 숨을 돌린 이의리는 박경수를 외야 뜬공으로 잡아내면서 1사 만루 추가 실점 위기를 지웠다. 2회엔 삼진 2개를 앞세워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고, 3회도 땅볼 2개와 삼진으로 연속 삼자범퇴했다. 4회 1사 후 오윤석에게 안타를 허용하고 야수 선택으로 박경수까지 출루시키며 위기를 맞았지만 이후 두 타자를 범타로 잡아내며 위기를 넘겼다. 이후 이의리는 5회 시작과 함께 장현식과 교체돼 마운드를 내려갔다. 이날 이의리의 직구(41개) 최고 구속은 149km/h였고, 체인지업(21개)과 커브(11개) 등의 변화구를 앞세워 KT 타선을 상대했으나, 초반 제구 난조와 부상 여파로 패전 위기에 몰렸다. 수원=윤승재 기자 2023.08.22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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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인천] '최형우 멀티포+김태군 결승타+양현종 164승...KIA 타이거즈, 2연승 포효

완전체에 다가선 KIA 타이거즈의 기세가 거세다. 2위 SSG 랜더스에 2경기 연속 완승을 거뒀다.KIA는 6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3 KBO리그 SSG와의 원정 경기에서 7-6으로 승리했다. 에이스 양현종이 5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고, 타선은 장·단 12안타로 7득점 하며 뜨거운 화력을 과시했다. KIA는 전날(5일) 경기에서도 17-3으로 완승을 거뒀다. 시즌 32승(1무 38패) 째를 기록한 KIA는 이날 롯데 자이언츠에 3-4로 패한 한화 이글스를 끌어내리고 9위에서 8위로 올라섰다. 이 경기는 십 수년 동안 리그를 호령하고 메이저리그(MLB) 무대까지 진출했던 양현종과 김광현의 통산 8번째 선발 맞대결이었다. 양현종은 앞선 7경기에서 전적 3승 2패로 앞섰다. 가장 최근 맞대결(5월 9일)에서도 8이닝 무실점으로 호투, 6이닝 3실점을 기록한 김광현에 판정승을 거뒀다. 이날도 상승세가 이어졌다. 양현종으 5이닝 동안 1점만 내줬다. 1회 말 2사 뒤 김강민·기예르모 에레디아·박성한에게 연속 3안타를 맞고 1점을 내줬지만, 이후 4이닝은 큰 위기 없이 막아냈다. 타선은 김광현이 지키는 마운드를 폭격했다. 2회 초, 선두 타자로 나선 최형우가 우월 동점 솔로 홈런을 쳤고, 2사 뒤 나선 이창진이 볼넷과 도루로 만든 기회에서 김태군이 적시타를 치며 2-1로 역전했다. 5일 트레이드로 이적, KIA 새 주전 안방마님(포수)가 된 김태군이 첫 선발 출전, 첫 타석부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KIA는 4회 공격에서 김광현을 무너뜨렸다. 최형우가 볼넷, 황대인이 우전 안타로 기회를 만들었고, 1사 뒤 나선 이창진이 중전 안타를 치며 베이스를 모두 채웠다. 다시 한번 김태군 앞에 타점 기회가 놓였다. 그는 김광현의 슬라이더를 공략, 좌전 안타를 치며 주자 1명을 불러들였다. 기세가 오른 KIA는 후속 김규성이 2타점 적시타, 박찬호가 희생플라이를 치며 이닝 4번째 득점을 해냈다. 최형우는 5회 초 선두 타자로 나서 이 경기 두 번째 홈런을 김광현으로부터 때려냈다. 초구 슬라이더를 대차게 공략했다. 7-1, 6점 차로 리드한 KIA는 8회 말 수비에서 불펜진이 갑자기 무너지며 단번에 5점을 내줬다. 1점 차 추격을 허용했다. 9회 초 공격에서 김규성과 김도영이 안타를 치며 1·3루 기회를 만들었지만, 나성범과 최형우가 각각 삼진과 땅볼로 물러나며 달아나지 못했다. 승기가 SSG로 넘어간 상황. 8회 말 위기에서 마운드에 올라 이닝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잡아냈던 장현식이 1사 뒤 오태곤에게 볼넷을 허용했지만, 후속 최주환과 김민식을 범타 처리하며 접전 승부를 마무리 했다. KIA는 지난달 23일 부상으로 장기간 결장했던 나성범과 김도영이 복귀하며 공격력이 강해졌다. 취약 포지션이었던 안방도 김태군을 영입하며 보강했다. 이날(6일) 외국인 투수 2명을 모두 교체하는 강수로 반등 의지까지 드러냈다. 이런 상황에서 리그 2강 한 축인 SSG를 상대로 연승을 거뒀다. 양현종은 통산 164승째를 기록하며 현역 최다승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호랑이 군단이 포효하고 있다. 인천=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7.06 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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